"50대 주부의 솔직 담백한 일상 이야기"

나의 작은 우주. "내면의 작은 떨림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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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 35

토요일, 햇살 한 조각이 내려앉은 행복의 서사시

툐요일 주말,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은 그저 빛이 아니었다.내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은근한 설렘으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따스한 마법이었다.마치 오랜 기다림 끝에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소녀처럼.친구 주현이와의 약속 하나로 온종일 마음이 꽃잎처럼 들떴다.거울 앞에서 대충 꽃단장을 하는 손길조차도 설렘으로 가득했으니, 이 어찌 행복한 아침이 아니겠어 오후 내내 주현이와 함께한 시간은 그야말로 행복의 절정이었다.마주 않아 뜨거운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쉼 없이 쏟아낸 폭풍 수다.때로는 남편 흉을 보며 까르르 웃음꽃을 피우고,때로는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시간은 마치 멈춘 듯 흘려갔다.꾸밈없이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그저 바라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친구 주현이가 있으..

바벨론 부자들이 지혜 (조지s.클래이슨 지음)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을 가져 보았다.'어떻게 하면 돈 걱정 없이 남은 인생을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던 중, 인터넷에서 우연히 *바벨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라는책을 만나게 되었다.마치 우연인 듯 필연처럼, 이 책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었다. "왜 나는 늘 돈이 없을까?"익숙하지만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솔직히 처음엔 ' 이거 뭐, 다 아는 애기 아니야?' 싶었다.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을 콕콕 찌르는 문장들이 있었다.특히 "불가피한 지출과 욕구를 혼돈하지 말라"는 구절이 나에게 크게 와닿았다. 생각해 보면 늘 그랬었다.수입이 조금 늘어나면, 그만큼 욕구도 커지리라고 소비도 덩달아 늘어났다.책에서는 "욕망은 욕망을 낳는다 " 고 한다.어쩌면 당연한 말..

책 속의 발견 2025.05.31

마음의 과식은 아픔을 남기기에

불안, 멈추고 천천히 걷기 오랜만에 찾은 학교, 그 설렘 속에서 문득 중년의 그림자가 드리운다.노후, 건강 그리고 남은 삶의 여정. 이젠 제법 익숙해진 이 단어들이 낯설지 않은 것을 보면 나도 어엿한 중년의 문턱을 넘어섰나 보다.강의실에 앉아 마주한 이야기는 평소 나의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고민들과 닮아 있어더욱 귀 기울이게 되었다. "배가 고플 때 음식을 먹으면 배부르죠. 하지만 배가 부른데도 계속 음식을 탐하면 어떻게 될까요?배부름은 더부룩함으로, 소화불량으로, 결국엔 고통으로 변하겠지요.약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조용한 파문처럼 가슴에 번져왔다.불안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울 때, 혹은 몸의 작은 통증에 섣불리 약에 의존하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다.마치 습관처럼, ..

30년의 세월

당신이라는 이름에게. 여보, 당신 자기라는 따스한 호칭보다 누구의 아빠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져 버린세월이 벌써 30년이네요. 파릇파릇 젊었던 우리의 모습은 추억 속에 머물고,어느새 당신의 머리에는 흰 눈이 쌓이고 얼굴에는 깊은 세월의 흔적이 새겨져 있더군요.그 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깨달았습니다.당신 정말 많이 힘들었겠구나... 오랜 시간 외길을 걸어온 당신의 삶을 헤아릴 때마다 제 마음은 늘 아리고 저립니다.당신도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더라면 어땠을까, 그런 엉뚱한 상상을가끔 해봅니다. 어린 시절 당신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깊은상처들이 느껴져 제 마음이 그렇게 시릴 수가 없어요. 나와는 달리 당신은 반짝이는 재능으로 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고,꿈꾸던 대..

나만의 소중한 시간

커피 한 잔에 담긴 감사 모처럼 찾아온 여유로운 오후, 동네 커피숍에들러 좋아하는 책을 펼쳤다.잔잔하게 흘려 나오는 음악과 코끝을 스치는 진한 향이 어우러져,모든 것이완벽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피곤함은 어느새 녹아내리고,감성마저 촉촉하게 적셔주는 이 분위기 속에서,문득지금 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곰곰이 나의 하루를 되돌아보니, 내가 느끼는 이 행복과 사랑스러움은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더라.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가정을 위해 힘써주는 든든한 남편, 그리고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건강하게 직장 생활을 잘 해내고 있는 사랑하는 자녀들. 나는 가정의 크고 작은 일들을 도맡아 잘 해내고 있는전업주부우리 가족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해내며 서로의 삶을 빛..

맑고 청량한 아침의 세레나데

새들의 속삭임에 잠을 깨다 나른한 아침, 귓가에 스며드는 맑고 청량한 고운 소리에스르륵 눈을 떴다.이 이른 시간부터 누가 찾아왔나 싶었는데 ,창밖 나뭇가지에 옹기종이 모여 앉은 작은 새들이 재잘거리는소리였다.짹짹짹, 노래를 부르는 건지, 아니면 저들끼리 중요한회의라도 여는 건지,너도나도 할 이야기가 참 많은가 보다. '그래, 오늘은 내가 너희들의 수다스러운 대화에 잠자코 귀 기울여 줄게. 얼마든지 실컨 수다를 떨고 가렴.' 주방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조심스러웠다.혹시라도 작은 움직임에 놀라 날아갈까 봐.너희들의 아침부터 신나게 노래를 불렀으니,분명 배도 많이 고플 거라 생각하며 빵 부스러기를 가져왔단다.베란다 창문으로 빵 부스러기를 조심스레 던져주자,작은 부리로 오밀조밀 쪼아 먹는 모습이 영락없는 작..

족저근막염과 함께 달린 17킬로

트라우마를 넘어 마음의 치유를 향해 오랜만에 동생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이 나의 견고했던 마음의 벽을 다시 허물어뜨렸다.지독한 고통의 시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아무렇지 않다가도 순간순간 감정이 벅차오르고, 호흡은 가빠지고, 나 자신을또다시 가두려는 본성이 고개를 들었다. "호흡하자. 길게 들이쉬고 길게 내쉬자." 마치 도독질이라도 한 것처럼 심장이 벌렁거려 도무지 진정이 되질 않았다.언제쯤 이 고통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을까.동생의 정신과 입원 소식에 나의 마음은 또다시 무너져 내렸다.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어디서부터 고쳐나가고 풀어야 하는 걸까.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길고 긴 폭력과 폭행의 시간은고난과 괴로움, 고통의 연속이었다.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은 웃음이 아..

오십부터는 노후 걱정없이 살아야 한다 (강창희,고재량 지음)

평범한 주부의 현실적인 노후 준비 이야기. 남편의 정년퇴직이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바로 '노후'이다.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자식들에게 기댈 수 없는 시대이기에, 나 스스로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셀프 부양'의 시대가 왔다 (셀프 부양 이호선 교수님 강의 말씀 중에 들었다.)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노후 관련 책과 강의를 찾아 읽고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 물론 책에서는 주식 투자나 부동산 등으로 돈을 불러나가라고 이야기하지만,솔직하게 나에게는 큰 목돈도 없을뿐더러 재산 상태가 그러 넉넉하지 않기에..현재는 적금과 저축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나 나름대로의 현실적인 노후 준비 방안을 고민해 보았다. * 노후의..

책 속의 발견 2025.05.29

바다, 두려움 그리고 용기

스킨스쿠버를 배우다 나는 바다를 정말 사랑한다.파도가 거칠게 몰아치는 날의 역동적인 모습도 좋고, 햇살이 은빛 물결로 부서져보석처럼 반짝이는 잔잔한 바다도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맨발로 모래사장을 걷는 걸 좋아하고, 발끝으로 느껴지는 바다의 촉감은나에게 큰 위안을 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물을 무서워한다. 어릴 적 물에 빠졌던 끔찍한 사건 때문인데,성인이 된 지금도 그 트라우마는 나를 따라다녔다.8살 때였다. 아버지가 나를 자루에 가두고 묶어서 강물에 던져 벼리셨다.자루 속에서 숨도 못 쉬고 죽을 뻔했던 그 순간은 아직도 생생하게 나를 옥죄어 온다. 그 사건 이후로 나는 물만 보면 겁을 먹는다.대중목욕탕 냉탕에 들어가도 상체와 머리가 물속에 잠기면 얕은 수위인데도 허우적거리며공포에 질리곤 한다.강..

추억의 만화 소환

어른이를 위한 마음 정화 타임 요즘 나는 어릴 적 즐겨 보던 만화책에 푹 빠져 있다.'캔디, ' '베르사유의 장미, ' '외인구단' 같은 만화들을 다시 보니,마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이다.가끔은 ' 이 나이에 유치하게 무슨..'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짜증 나는 일이 있으면 추억의 만화 주제가를 크게 틀어놓고 마음껏 따라부르곤 한다. 처음엔 친구들이 "뭐야, 유치하게 나이에 안 맞아!라고 놀리기도 했다.하지만 노래를 실컷 부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걸 느낀다.어른이 되어 복잡해진 머릿속을 비우고,잠시나마 어린아이처럼 순수해지는 기분이랄까?나는 이따금 유치한 게 좋다.잊고 지냈던 순수함고 해맑은 웃음을 되찾는 것 같아서 좋다이 또한 나만의 특별한 마음 정화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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