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탓일까, 아니면 마음의 풍경이 달라진 걸까.언젠가부터 시끄러운 가요보다는 조용한 클래식 음악에 마음이 간다.음악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하루 종일 잔잔한 선율에 귀 기울이다 보면복잡했던 마음도 거짓말처럼 차분해진다. 오늘처럼 비 온 뒤 맑은 날에는 더욱 그렇다.베란다 창문가로는 간간히 참새들이 지저귐이 흘러들어,클래식 선율과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마치 신비로운 섬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기분.근심 걱정 없는 아득한 곳으로 홀로 떠나온 것만 같다. 하늘은 쨍하게 맑고 상쾌하며, 갓 내린 진한 커피 향은 거실 가득 온기를 채워주고 있다.베란다 한쪽 구석 공간에는 은은한 라벤더 향초가 작은 불꽃을 피우고 있고촛불의 잔잔한 흔들림과 라벤더 향기가 어우러지니,나의 작은 집은 어느새 숲 속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