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부의 솔직 담백한 일상 이야기"

나의 작은 우주. "내면의 작은 떨림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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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 46

나를 위한 숲, 그 안의 평온

나이 탓일까, 아니면 마음의 풍경이 달라진 걸까.언젠가부터 시끄러운 가요보다는 조용한 클래식 음악에 마음이 간다.음악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하루 종일 잔잔한 선율에 귀 기울이다 보면복잡했던 마음도 거짓말처럼 차분해진다. 오늘처럼 비 온 뒤 맑은 날에는 더욱 그렇다.베란다 창문가로는 간간히 참새들이 지저귐이 흘러들어,클래식 선율과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마치 신비로운 섬 숲 속에 와 있는 듯한 기분.근심 걱정 없는 아득한 곳으로 홀로 떠나온 것만 같다. 하늘은 쨍하게 맑고 상쾌하며, 갓 내린 진한 커피 향은 거실 가득 온기를 채워주고 있다.베란다 한쪽 구석 공간에는 은은한 라벤더 향초가 작은 불꽃을 피우고 있고촛불의 잔잔한 흔들림과 라벤더 향기가 어우러지니,나의 작은 집은 어느새 숲 속에 ..

잉글사이드의 릴라 (8권) 빨강머리 앤 마지막 이야기

빨강머리 앤 (49세~53세 이야기) 릴라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앤과 길버트 블라이스의 막내딸인 릴라는 어린 시절부터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자란다.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릴라의 삶에는 여러 변화와 도전이 찾아오는데.. 8권 잉글사이드의 주요 배경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시기이며,릴라는 전쟁으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그녀의 오빠들, 젬과 월터가 전쟁에 참전하게 되면서가족들은 깊은 슬픔과 걱정을 안고 살아간다.특히 감수성이 풍부한 월터는 전쟁의 참혹한 속에서 큰 아픔을 겪게 되는데 릴라는 처음에는 다소 철없는 아가씨처럼 보이지만,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을 겪으면서 점차 성숙해지고 삶의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그녀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과 상실, ..

책 속의 발견 2025.06.25

옥상 노을 나의 내면과 마주하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익숙한 옥상 위에 매트 한 장 깔고 섰다.옥상에서 바라보는 해 질 녘은 언제나 특별했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깊은사색으로 나를 감싸 안는 듯했다.저 멀리 바다 위로 드리워진 노을은 나의 마음속 깊이 자리한 감수성을건드리며, 조용히 하루를 마감할 시간임을 알려준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며, 익숙한 요가자세를 취했다.한 발로 서서 균형을 잡는 나무 자세, 흔들림 없는 고요함 속에서나는 내 삶의 흔적들을 더듬어 보았다.고단했던 지난 시간들 그리고 훌쩍 자란 아이들의 모습까지.52년이라는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위로받았던 시간들이 있었기에요가는 나에게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잡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노을은 그 모든 과정을 따뜻하..

시간의 흔적, 정란각에서 사색에 잠기다

부산 초량에 자리한 정란각, 1939년에 지어진 이 오래된 일본식 목조 가옥은,과거에는 일본 철도청장의 관사였고, 해방 이후에는 고급 요정으로 운영되기도 했다.이제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 있는 곳이다. 정란각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풍경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시간을 거슬로 올라간 듯한 이 공간에서아름다운 건축물의 이면에는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음을 느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사색에 잠겨본다.북적이는 일반 카페와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이곳에서 건물의 곳곳에 스며든 지난날의 생활 모습을 엿보며 역사를 되새겨 보았다.이곳 정란각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과거와 ..

여행, 커피 2025.06.22

무지개 골짜기 7권 (빨간 머리 앤 41세~43세) 이야기

앤 셜리의 네 아이들 , 즉 젬, 월터, 낸, 다이애나, 그리고 막내 셜리아이들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각자의 고민과 모험을 경험하게 된다.젬은 첫사랑을 겪으며 성장통을 겪고 , 월터는 시인이 되기 위한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을 한다.낸과 다이애나는 각각 다른 성격으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우정과 사랑을 배워 나가기도 한다. 이 책은 '무지개 골짜기' 라는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아이들이 겪는 우정, 사랑, 상실그리고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려져 있다.1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젊은이들이 겪는 아픔과 성숙도 함께 다루고 있으며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앤의 아이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과 길버트와 앤이 부모로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사랑..

책 속의 발견 2025.06.21

꽃 피는 삶 나의 찬란한 스물에게

1995년, 꽃다운 스무 살의 나는 150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며5평 남짓한 판자촌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혹독한 시집살이, 그리고 알코올 중독과 정신 지체 장애를 가진시동생까지 돌봐야 했던 날들이었다.그 작은 공간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았던 달동네 판자촌은 이제사라지고 아름다운 오름소공원이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시절, 백여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살던 판자촌.공동 화장실은 재래식이었고, 난방이라곤 오직 전기장판 하나뿐이었던 그 시절.따뜻한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아 차가운 물을 양동이에 받아 끊여써야만 했던, 나의 이십 대의 결혼 생활은 이제 아련한 기억저편에 자리하고 있다. 당시 1억이라는 빚은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었고,매일매일이 절박함의 ..

잉글사이드의 앤(6권)34세~40세 이야기 빨간 머리 앤

앤 셜리는 길버트 블라이스와 결혼하여 여섯 자녀를 둔 엄마가 되었고,이 책은 앤 가족이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의 글렌 세인드 메리에 있는**잉글사이드**라는 유서 깊은 집에 살면서 겪는 이야기이다.이제 앤은 마차를 타고 다니며 동네 사람들의 대소사를 챙기는 바쁜 부인으로 성장을 했다.(앤의 34세~40세 이야기) 앤의 여섯명의 아이들 제임스 매튜(젬)블라이스 집안의 장남으로 , 이제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고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집중을 한다 월터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소년으로 , 시 쓰기를 좋아하며자신의 내면세계와 씨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앤의 어릴 적 모습을 많이 닮은 월터. 낸과 다이 쌍둥이 자매로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사랑과 우정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셜리막내아들로..

책 속의 발견 2025.06.19

빗속의 카멜리움, 설렘으로 채운 나의 시간

주룩주룩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노트북을 챙겨 들고 부산 만덕의 카멜리움 카페에 다녀왔다.비가 와서 일까?드넓은 공간은 생각보다 한적했고, 덕분에 고요함 속에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창밖으로는 촉촉한 비가 그림처럼 내리고, 그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며 명상에 잠겼다.복잡했던 마음이 스르르 가라앉고, 차분해지는 이 순간이 참 고맙게 느껴졌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달콤한 빵 한 조각을 베어 물었다.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나의 심장을 더욱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사실 글도 좀 쓰고, 친구와 함께 공부도 할 겸 카페를 찾아왔는데. 친구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중년이지만, 이렇게 젊음 가득한 공간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무언가를 배우는 이 시간이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배움이란 거..

여행, 커피 2025.06.18

땀과 함께 피어나는 열정, 나의 마라톤 이야기

작열하는 태양 아래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지던 오늘, 저는 어제보다 훨씬 긴 12킬로를 달렸습니다.뜨거운 볕이 살갗을 태워 검게 그을린 팔에는 마른 땀의 흔적인 소금기가내려앉았더군요. 더 달리고 싶은 열망이 가득했지만, 발바닥에 찾아온 통증은 저를 멈추게 했습니다. 넓디넓은 친수공원, 강렬한 햇살 덕분인지 아무도 없는 그곳은 저만의 독무대가 되었습니다.고요한 공간 속에서 오롯이 저 자신에게 집중하며 달리는 시간은마치 춤을 추는 듯 황홀했습니다.가을에 있을 마라톤 완중에 대한 걱정과 발바닥 통증으로 인한 조급함이 때때로 저를 찾아옵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습니다.'운동은 즐기면서 해야 해.'작년 살기 위해 시작했던 달리기가 이제는 건강을 위한 기쁨이 되었으니,하프 마라톤 도전하지 못하면 또 어떻습니까..

나의 작은 글

당신에게 닿기까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듯했습니다."한 명의 구독자가 늘었다"는 알림을 본 순간, 믿을 수 없어서몇 번이고 다시 확인했죠.어설프고 부족하기만 한 나의 글에 대체 어떤 매력이 있어귀한 시간을 들여 읽어주시고, 더 나아가 공감의 댓글까지남겨주시는 걸까요?한 명의 팬이 생겼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르고,벅찬 감사함에 온몸에 힘이 솟는 듯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보잘것없는 시작이었죠.그저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 용기를 냈을 뿐인데,이렇게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어쩌면 미미하고 시시할지 모르는 나의 작은 발걸음이,언젠가는 화려한 골인 지점에 닿을 수 있을 거라는 엉뚱한상상까지 해봅니다.이런 욕심 가져도 괜찮을까요? 정말이지 나의 글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귀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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