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부의 솔직 담백한 일상 이야기"

나의 작은 우주. "내면의 작은 떨림을 기록하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

꽃 피는 삶 나의 찬란한 스물에게

달 밝은 밤 2025. 6. 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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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꽃다운 스무 살의 나는 150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5평 남짓한 판자촌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결혼과 동시에 시작된 혹독한 시집살이, 그리고 알코올 중독과 정신 지체 장애를 가진

시동생까지 돌봐야 했던 날들이었다.

그 작은 공간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았던 달동네 판자촌은 이제

사라지고 아름다운 오름소공원이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시절, 백여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살던 판자촌.

공동 화장실은 재래식이었고, 난방이라곤 오직 전기장판 하나뿐이었던 그 시절.

따뜻한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아 차가운 물을 양동이에 받아 끊여

써야만 했던, 나의 이십 대의 결혼 생활은 이제 아련한 기억

저편에 자리하고 있다.

 

 

 

 

 

 

 

 

당시 1억이라는 빚은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었고,

매일매일이 절박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 절박했던 판자촌이 이제는 꽃동산으로 변했듯,

나의 인생의 중년 역시 꽃길과 꽃동산으로 걸어가려 한다.

 

 

 

 

 

 

 

 

오늘도 나는 나 자신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배우고, 나를 성찰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멋진 중년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나에게 " 잘 해내고 있어, 참 기특하다."라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던 절망의 순간들도 지나고 보니 드라마 대사처럼

'살면 살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만큼 단단해진 만큼 , 아픔과 가슴 저밈도 그 단단함만큼이나 커져있다.

이제는 오롯이 나를 위한 삶을 살아도 되겠지?

이 꽃 피는 여정 속에서 , 나는 나만의 빛깔로 다시 피어날 준비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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