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한낮의 공기는 끈적이는 습기로 가득 차고,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간절해지는 계절 여름.이럴 때면 어김없이 나의 곁을 지켜주는 오랜 친구가 있다.바로 선풍기.투박한 외모지만, 덜덜거리는 소리마저 정겹게 들리는 나만의 여름 동반자. 지친 몸으로 선풍기 앞에 앉아 스위치를 켜면, 오래도록 기다려온 시원함이 온몸을 감싸 안는다.'아~~~' 하고 소리 내어 길게 한숨을 쉬어보면, 그 소리가 선풍기 날개에 부딪혀 메아리처럼 되돌아온다. 어린 시절, 선풍기 향해 장난스럽게 소리치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며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창밖에서는 뜨거운 태양 아래 매미들이 쉬지 않고 '맴맴맴~~' 하고 울어대고 맴맴거리는 매미 소리와 함께 선풍기 바람이 실려오는 여름밤의 고요함은 왠지 모르게 마음을 차분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