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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노트북을 챙겨 들고 부산 만덕의 카멜리움 카페에 다녀왔다.
비가 와서 일까?
드넓은 공간은 생각보다 한적했고, 덕분에 고요함 속에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창밖으로는 촉촉한 비가 그림처럼 내리고, 그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며 명상에 잠겼다.
복잡했던 마음이 스르르 가라앉고, 차분해지는 이 순간이 참 고맙게 느껴졌다.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달콤한 빵 한 조각을 베어 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나의 심장을 더욱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
사실 글도 좀 쓰고, 친구와 함께 공부도 할 겸 카페를 찾아왔는데.
친구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중년이지만, 이렇게 젊음 가득한 공간에서
노트북을 펼치고 무언가를 배우는 이 시간이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배움이란 거창할 필요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기에
그저 내가 좋아서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충분하니깐.
오랜만에 나의 심장이 이렇게 설레었다.
비 오는 창밖, 안개에 살포시 덮인 산의 풍경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카멜리움에서의 하루는 빗소리처럼 잔잔하게, 그리고 달콤한 빵처럼
행복하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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