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너머의 탐험
오랜만에 마주 선 깊은 수영장 물, 10미터라는 숫자가 주는
압박감은 생각보다 훨씬 거대했다.
오늘은 그 심연 속으로 들어가 장비를 벗고 다시 착용하는 수업을 받는 날.
심장이 발끝에서부터 쿵쿵 울리고, 온몸으로 긴장감이 압도적으로 밀려왔다.
결국 우황청심환 한 알의 도움을 받아 겨우 마음을 다잡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입수를 했다.
물속 10미터. 장비를 벗고 다시 착용하는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나의 몸은 자꾸만 수면 위로 떠오르려 안간힘을 쓰고,
무게 중심을 잡고 장비를 정확하게 착용하는 것이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물은 여전히 무서운 존재였고,
'난 할 수 없어'라는 정말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괴롭혔다.
선생님의 차분한 설명과 수업은 계속 이어졌지만, 나의 머릿속은 온통
어릴 적 물에 대한 공포로 가득 차 정신줄을 놓을뻔하기도 했다.
스쿠버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의 물 공포증과 더불어 물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들을 생각하면
위험도가 높은 레저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늘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스킨스쿠버.
아직도 많이 무섭고 두렵지만, 바다의 신비로운 탐험은 또 다른 나를 일깨웠다.
선생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100프로 자유자재로 바닷속을
탐험하는 그날까지, 나의 배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물에 대한 공포도 조금씩 이겨낼 수 있겠지.
물은 그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내가 레저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에너지라는
인식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의 눈 (2) | 2025.06.10 |
|---|---|
| 나의 위로, 한 조각의 기록 (0) | 2025.06.10 |
| 나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 (4) | 2025.06.07 |
| 나의 비타민, 11킬로 로 몸의 활력을 깨우다 (2) | 2025.06.05 |
| 멈추지 않는 나의 꽃길 마라톤,다시, 달린다 (4) | 2025.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