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부의 솔직 담백한 일상 이야기"

나의 작은 우주. "내면의 작은 떨림을 기록하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

10미터 심연

달 밝은 밤 2025. 6. 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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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너머의 탐험

 

오랜만에 마주 선 깊은 수영장 물, 10미터라는 숫자가 주는 

압박감은 생각보다 훨씬 거대했다.

오늘은 그 심연 속으로 들어가 장비를 벗고 다시 착용하는 수업을 받는 날.

심장이 발끝에서부터 쿵쿵 울리고, 온몸으로 긴장감이 압도적으로 밀려왔다.

결국 우황청심환 한 알의 도움을 받아 겨우 마음을 다잡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입수를 했다.

 

물속 10미터. 장비를 벗고 다시 착용하는 과정은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나의 몸은 자꾸만 수면 위로 떠오르려 안간힘을 쓰고,

무게 중심을 잡고 장비를 정확하게 착용하는 것이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물은 여전히 무서운 존재였고,

'난 할 수 없어'라는 정말적인 생각이 끊임없이 머릿속을 괴롭혔다.

선생님의 차분한 설명과 수업은 계속 이어졌지만, 나의 머릿속은 온통 

어릴 적 물에 대한 공포로 가득 차 정신줄을 놓을뻔하기도 했다.

 

스쿠버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의 물 공포증과 더불어 물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상황들을 생각하면

위험도가 높은 레저임이 분명했다.

그래서 늘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스킨스쿠버.

아직도 많이 무섭고 두렵지만, 바다의 신비로운 탐험은 또 다른 나를 일깨웠다.

 

선생님에게 의지하지 않고 100프로 자유자재로 바닷속을 

탐험하는 그날까지, 나의 배움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물에 대한 공포도 조금씩 이겨낼 수 있겠지.

물은 그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내가 레저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에너지라는 

인식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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