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아직 고요함이~~
늦잠 자는 26살 딸내미 덕분에 오랜 만에 나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아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사실 어제 편의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쫀뜩쫀뜩 짭짤한 치즈를 한가득 사 왔었다.
우리 딸이 보면 분명 달려들 게 뻔해서, 조용히 냉장고 제일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딸이 왔다갔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난 울 딸이 치즈 발견 못해라 ~기도하면서
마치 엉뚱한 상상 즐기는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이 불쑥 뛰어나오는 것 같았다.
살금살금 냉장고 , 문을 열고 숨겨둔 치즈를 꺼내고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나만의 브런치 스토리를 시작해 보려고 조용조용 움직였다.
야금야금 , 한 입 두 입.......와 , 이 꿀맛 치즈!~
날씨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치즈는 더 맛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치즈 한 봉지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나의 입속으로~~

음.. 솔직히 고백하자면, 딸아이 살찔까 봐 내가 대신 먹은 것.
암... 그렇고 말고 ㅋ. 내가 다 먹고 싶어서 먹은 게 절대 아니라우.
"딸, 이건 널 위한 엄마의 희생이란다......!" ㅎㅎㅎ
성인이 된 우리 딸, 식탐이 어찌나 많은지 맛있는 거 같이 먹기가 솔직히 겁날 정도라서..
내가 혼자 자라서 그런가, 어릴 적부터 늘 혼자만의 공각과 시간이 소중했는데,
치즈를 혼자 먹는 이 순간만큼은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ㅋ 언제쯤 우리 딸의 식탐이 사라지려나?
뭐, 안 없어져도 괜찮아 ㅎㅎㅎ 덕분에 엄마는 오늘도 꿀맛 같은 치즈를 즐길 수 있었으니깐.
하늘도 맑고, 커피도 맛있고, 치즈는 더더욱 맛있는
기분 좋은 주말 아침! 이렇게 나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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