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부의 솔직 담백한 일상 이야기"

나의 작은 우주. "내면의 작은 떨림을 기록하다"

중년의 일상 기록

삶의 여백을 찾아서

달 밝은 밤 2025. 6.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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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고, 나누고, 숨 쉬는 행복

 

 

아침 일찍부터 집안 구석구석을 누볐다.

묵은 짐들,

상용하지 않는 물건들,

몇 년 지난 옷가지와 신발들,

주방요품까지 할 것 없이 쌓여 있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집이란 자고로 내가 가장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오래된 짐들에 파묻혀 

숨조차

쉬기 어려운 기분이 들곤 했다.

집이 주인공인지, 

아니면

짐짝들이 주인공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마음먹고 버릴 것은 버리고,

나누어줄 수 있는 것은

나누어주며 대청소를 시작했다.

 

 

 

예뻐서 보관했던 컵들,

선물 받았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못한 텀블러,

아까워서 차마 버리지 못했던 옷가지들....

그 모든 것이 버리기 아깝고,

또 저마다의 추억과 사연이 있어

놓기 싫었던 것들이다.

하지만 그렇게 끌어안고 살다 보니

이제는 짐들이 버거워졌다.

짐 속에 내가 파묻혀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물건의 짐뿐이랴, 마음의 짐 또한 마찬가지다. 

버릴 건 버리고,

내려놓을 건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대청소를 하며 다시 한번 깨달았다.

가끔씩 이렇게 대청소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듯하다.

꽉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비워내고 나니, 

이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대청소를 끝내고 시원한 커피 한 잔을 마시니,

비로소 마음에 여유가 찾아온다.

텅 비어버린 공간만큼 내 마음도 깨끗해진

기분이다.

이 가벼움과 상쾌함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는 삶의 여백을 더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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