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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집마다 건조기는 기본이죠.
넓은 시골 마당을 가진 엄마 집에도 건조기가 있으니 말 다 했죠.
세탁 후 바로 건조기로 직행하는 편리함은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었어요.
저희 집도 마찬가지고요.
공장도 아닌데, 저희 집 세탁기와 건조기는 매일
하루에 세 번은 족히 돌아가는 것 같아요.
아침, 점심, 저녁을 챙겨 먹듯이 말이죠.
자꾸 편리함만 찾다 보니 정겨운 풍경과 모습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오늘은 모처럼 세탁물을 건조기 대신 옥상 빨랫줄에
주렁주렁 널어봤어요.
바람에 펄럭이는 이불들, 알록달록 빨래집게, 그리고 빨랫줄에 더해진
세탁물까지. 시골에서도, 도시에서도 보기 드문 빨랫줄의 풍경이
참으로 정겹기까지 합니다.
저희 집이 주택이라 옥상을 오고 가는 게 귀찮을 법도 하지만,
덕분에 다리 운동도 하고 옥상에 올라 뻥 뚫린 북항대교 다리도
볼 수 있어요. 제가 사는 동네와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풍경이 있는 옥상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끔 저녁에 옥상에 올라 바라보는 야경은 또 얼마나 멋진지,
제가 사는 이 동네가 사랑스럽기까지 하답니다.
바람에 펄럭펄럭 날아가지 않으려고, 바람 부는 대로 살랑대는
이불과, 옷들. 빨랫줄도 제법 신이 났나 봅니다.
오랜만에 제 역활을 뽐내고 있으니 말이죠.
이 정겨운 모습이 따스함으로, 그 따스함이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아침을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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