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다시 도전 그리고 성공
작년의 실패를 딛고 나는 올해 다시 도전을 해서 마침내 한라산 백록담 등반에 성공했다.
허리 디스크를 극복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이뤄낸 감동적인 한라산 등반 성공 후기를 적어 본다.
작년 4월 중순, 나는 한라산 백록담 보겠다는 일념으로 첫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나의 체력은 한라산 등반, 특히 왕복 8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정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게다가 허리 디스크 협착증은 저의 일상까지 무너뜨릴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으니깐
걷는 것조차 힘들었었다.
나는 '통증을 이겨내고 한라산 정상에 올라 백록담을 기필코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후 1년 동안 매일 꾸준히 운동하며 체력과 정신력을 단련했다.
작년엔 진통제와 물리치료에 의지했지만, 올해는 오롯이 나만의 노력으로 해내고 싶었다.
운동 루틴은 허리디스크 극복을 위한 목표.
나는 매일 아침과 오후로 나누어 운동했다.
* 스쿼트 : 하루 200개 (아침 100개, 오후 100). 홈트 집에서
*요가 스트레칭: 1시간 (홈트 유트뷰 보면서 요가 공부 하듯이)
*걷기/ 달리기 : 1시간 (부산역앞 친수공원), (산복도로 왕복 달리기)
*팔/가슴/등 운동: 아령 2키로 20분( 홈트)
*허리 근육 운동 :20분(홈트)
*플랭크자세 : 20 분 (홈트)
특히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스쿼트 200개는 무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허리 근육이 강화되고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느꼈다.
걷는 것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점차 삘라지고 달리기도 가능해졌고,
산복도로까지 달리기가 가능해졌다.( 산복도로라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심함)
이러한 노력 덕분에1년 만에 나는 다시 한라산 재도전을 결심했다.
2025년 4월 중순, 드디어 한라산 정상으로
새벽 6시, 설렘과 함께 관음사 탐방로 입구에 도착.
아이젠과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등산 스틱에 의지하며 등산을 시작했다.
갈수록 가파른 경사가 이어졌지만,
작년과는 달리 몸이 가벼웠다.
4월 중순이었지만 아직 녹지 않은 멋진 설산의 웅장한 한라산 풍경은 감탄을 자아냈다.
중간중간 정상부가 가파르고 눈이 녹지 않아 얼음 빙판길이 미끄러웠지만,
나의 기분은 마치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르는 듯했다.
힘들었지만 모든 것이 신이 났고 행복했다.
난생처음 이렇게 높은 산 정상에 올라 제주의 시내를 내려다볼 줄이야 행운을 타고났나 보다.
날씨도 너무 맑고 깨끗해서 설산의 풍경과 백록담의 웅장함까지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산을 지키는 산신령님이 내려오신 것만 같았고,
자연의 위해함 앞에 저절로 겸손해지고 경건해졌다.
웅장한 백록담을 마주한 감동의 순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상에 도착해서 인증 사진을 찍고 간단한 점심을 먹었다.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제주시내까지 그 모든 것들이 나의 눈에 오래도록 저장을 하고
나의 저질 체력이 정말 많이 건강해졌음을 느낀 순간이었다.
"당신 허리 아파서 한라산 중간쯤 가다 포기할 줄 알았어"
"마누라 정말 산 잘 올라가네"
신랑의 칭찬은 나에게 에너지 100프로를 충전해 주었다.
칭찬에 날씨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고, 덕분에 나의 기분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하산길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구간마다 빙판길이 있었지만 오히려 더 즐거웠다.
나의 속도에 발을 맞추어서 함께 걸어주는 신랑이 있기에 더욱 가능했던 것 같다.
중간중간 내려오면서 트레일러닝도 해보고, 산길을 달리며 내려오는 빠른 스피드와 모든 것이
즐겁게 느껴졌다.
정말 멋지고 소중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체력이 뒷받침이 되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겼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정신이 생겼다.
이제는 모든 것이 신비로운 것처럼 느껴졌다.
내년에는 백록담 다시 오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겨울 한라산은 왕복 10시간 걸린다고 하지만 , 계절의 한라산은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것 같다.
상상을 해 본다.
눈으로 온통 뒤덮인 눈의 요정이 나올 것 같은 겨울 한라산 정상부를 상상하며
겨울 한라산도 꼭 가보고 싶어진다.


관음사 탐방로 구간코스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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