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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일상 기록

"갱년기" 내 몸이 보내는 신호들

달 밝은 밤 2025. 5. 1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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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는 시간

 

 

오늘 갱년기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담은 글을 적어 보려고 한다.

갱년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변화이다.

 갱년기를 겪고 계시거나 앞으로 겪을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공감이 되기를 바라면서..

 

 

며칠 전부터 비가 오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몸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아.

지난달부터 몸에 이상 신호가 오더니, 

갑자기 추웠다가 더웠다가 감기처럼 뼈마디가 쑤시고 아프다.

입맛도 없고, 신체 감각 모든 것이 둔해져 가는 기분.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이 빨리 찾아오고,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서도 

"핸드폰 어디 있지?"

하고 찾기도 하니 말이다.

 

한 달 전 다친 발바닥 통증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한 번 다치면 완쾌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커진다.

 

예전처럼 빨리빨리 회복되지 않고 

요즘은 느릿느릿해진 느낌이랄까?

 

저는 10년 전 자궁 적출 수술을 해서 생리를 하지 않는다.

여자라면 공감할 것 같은 기분.

매달 생리통과 불쾌감, 그리고 생리를 하는 날에는

신경이 모든 세포가 최고조로 예민해지기도 한다.

이런 불편한 생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한편으로는 좋았다.

 

중년이 되고 보니, 중년이 되어서도 생리를 한다는 것은 젊음을

느끼는 특권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나의 주변에 나 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도 아직 생리를 하고

있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은근히 자랑을 하기도 한다.

 

주름도 없다고 하고, 머릿결은 풍성하니 생리대 새로운 거

나왔다며 자랑을 하기도 한다.

 

생리가 멈추면 갱년기 시작을 알리는 하나의 신호라고 해야 할까?

생리는 곧 의식인 것 같다.

첫 생리를 할 때는 젊고 어여쁜 여인 성인이 되었다는 의식,

생리가마감 나오지 않을 때는 늙었다는 의식인 것 같은 것.

 

며칠 전에는 시장을 보다가 쓰러졌다.

식은땀과 어지럼증, 혼란스러운 현기증으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몸의 이상 신호가 온다고 느꼈다.

집 근처 큰 병원에 접수를 하고 여러 검사를 받았다.

혹시 큰 병이라도 걸렸을까 봐 

조마조마 검사받는 내내 심장이 얼마나 긴장을 하고 쫄깃했는지 모른다.

 

검사 결과는 "폐경입니다"

 

"갱년기가 시작되었네요."

의사 선생님의 "약을 좀 드셔야겠어요"라는 말이 저에게는 

"당신 이제 늙었어요"라고 들렸다.

 

갱년기로 오는 골다공증, 갱년기로 오는 기분 변화, 갱년기로 오는 노화, 

약을 먹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오는 길이 왜 그리 우울하던지.. 나이를 먹는다는 건 당연한 건데도 조금 서러워졌다.

요즘은 어떤가?

"저기요~~ 아주머니"라는 소리만 듣게 되니,

제 나이에 비해 빨리 노화가 찾아온 것 같아 서러운 마음이 앞선다.

 

 

어르신들은 "인생은 60부터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요즘은

70, 80에도 활발하게 사회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은데.

갱년기는 삶의 한 부분이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해야겠다.

 

 

갱년기라는 새로운 시작을 받아들이고,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아껴주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삶의 다음 단계를 맞이하시길 바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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