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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발견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은 바라본다면' (차인표 지음)

달 밝은 밤 2025. 6. 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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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역사의 상흔, 그리고 숭고한 용서의 별을 바라보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면"이라는 책 제목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저릿한

감동이 다시금 밀려온다.

옥스퍼드대 한국학 필수도서로 선정될 만큼 그 문학적 ,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은

이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도 아물지 않은 우리 민족사의 깊은 상처, 

즉 일제강점기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오롯이 담아낸 작품이다.

중년의 독자에게는 더욱이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아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

 

소설은 백두산 호랑이 마을의 맑고 순수한 사람들의 삶을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자연과 어우려져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 ' 웰컴 투 동막골'의 한 장면처럼 

티 없이 맑고 깨끗하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마음마저도 순수함에 동화되는 듯했다.

 

순이와 용이의 풋풋하고 맑은 사랑 이야기는 나의 감수성을  자극하며 미소 짓게 했다.

그러나 일제감정기하는 암울한 현실은 이 순수한 사랑에도 비극적인 그림자가 드리운다.

순이가 위안부 명단에 오르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박하게 흘러가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너무나 

아파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어린 십 대 소녀들이 겪어야 했던 그 고통의 시간들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으며,

아팠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소설 속 가오즈 일본군 장교가 순이  구출하기 위해 나서는 모습은,

인간 본성에 내재된 선함고 연대의식을 일깨워 준다.

어둠 속에서도 한 줄기 빛처럼 빛나는 그의 행동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존재의 가치를 보여주며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손재주는 없지만 이런 연대의 끈을 만들고 싶다는 엉뚱한 상상을 잠시 해 보기도 했다.

 

이 책이 나에게 가장 깊은 울림을 준 부분은 바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용서에 대한 메시지였다.

"그래, 용서할게. 앞으로 다시는 그 누구에게도 그런 짓 하지 말거라"라는 글귀는 

나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용서를 빌지 않는  상대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을까요?

 

 

할머니들의 이 말씀은 나의 마음을 울리고 아프게 했지.

동시에 "나를 아프게 한 타인을 평생 원망만 하고 살기엔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 "  

라는 구절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시집살이로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 과거의 상처에 갇히기보다 

현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숭고한 메시지였다.

이 메시지를 통해,  산보다는 바다를 좋아하는 나의 마음처럼 넓고 깊은 용서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나는 언제쯤 일본이 자신들의 죄를 온전히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할까 하는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느꼈다.

'언젠가는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단순히 슬픈 역사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 

역사를 기억하고 아픔을 마주 하며,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묻는 강력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나의 눈물샘마저 촉촉하게 만든 순수함과 감동, 그리고 싶은 사색을 선물해 준 최고의 소설이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진정한 용서와 인간다움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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